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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대상 함정우 “믿기지 않아…좋은 아빠, 남편 될 것”

제네시스 부상·보너스 1억 원

박상현 상금왕·박성준 신인상

시즌 3승 고군택, 기량발전상

27일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부상으로 받은 함정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6년 차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가 제네시스 대상(MVP)을 수상하며 화려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함정우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햐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대상은 대회 때마다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를 가장 많이 쌓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그는 6062.25점을 얻어 포인트 2위(5205.02점) 이정환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함정우는 아빠가 된 올해 기복 없는 꾸준한 기량을 뽐내며 생애 처음으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지난해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강예린과 결혼해 올 3월 딸 소율이를 얻었다. 2018년 신인왕 출신인 그는 2019년과 2021년, 그리고 올해 각각 1승씩을 수확해 통산 3승을 올렸다.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22개 대회에서 톱 10에 열 한 번 들며 톱 10 진입률 50%를 기록했다.



대상 수상자에게 주는 보너스 상금 1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 KPGA 투어 시드 5년,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시드 1년 등의 혜택을 받은 함정우는 “2018년 신인왕이 되면서 시상식에 처음 올라왔는데 대상까지 타게 돼 믿기지 않는다”며 “시상식 끝나면 집에 가서 설거지하고 좋은 아빠, 남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50억 사나이’ 박상현(40·동아제약)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상금왕(7억 8217만 원) 타이틀을 차지했다.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통산 12승을 쌓은 그는 KPGA 투어 역대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또 5년 만에 최소타수상(69.82타)까지 안으며 2관왕에 올랐다. 그의 캐디 이동연은 ‘올해의 캐디상’을 수상했다.

평생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박성준에게 돌아갔다. 데뷔 18년 차인 박성준은 37세 5개월 9일의 나이로 역대 KPGA 투어 최고령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했다. 올해 그는 우승은 없지만 LX 챔피언십 공동 7위를 포함해 톱 10에 3차례 들었고 10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골프기자단 선정 기량발전상은 올 시즌 3승을 올린 고군택(24·대보건설)이 받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임성재(25·CJ), 김시우(28·CJ),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 장유빈(21)은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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