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이가 2년 전 심각한 번아웃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송은이는 “다 때려치우고 싶었다. 무슨 일을 해도 즐겁지 않았다”고 말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비보TV에는 제작진의 깜짝 선물로 ‘그림 심리 검사’를 받는 송은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상담사는 송은이가 그린 몇 가지 그림과 송은이의 행동을 바탕으로 송은이의 성격을 분석했다. 상담사는 “누군가 지었던 표정 하나하나, 누군가 했던 말의 의미 하나하나 깊이 박혀서 계속 영향을 받는 성격이다. 그래서 내 감정을 보여주고 드러내는 것을 불편해 한다”며 “회사를 운영할 때 있어서 힘드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자 송은이는 상담 초반부터 울컥하는 표정을 지었다.
상담사는 이어 “내가 끼치는 영향력이 워낙 큰데다가 더더욱이 송은이씨는 책임감 자체가 워낙 강하다 보니 사실 내가 하고 싶은 걸 맘대로 그렇게 못한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 힘들어지고 불편해지는 게 싫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송은이는 "자존감은 높지만 건강하지는 않다. 건강하다고 하기엔 너무 부단히 애쓰고 고생한다. 마치 갑옷 입고 그 안에 다섯 살 여자아이가 있는 것 같은 모습"이라는 진단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상담사는 “나의 감정과 상태에 맞는 반응을 많이 해보지 않은 것 같다. 부정적인 감정을 빨리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꿔버리는 것은 감정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상담에서는 사업에 대한 송은이의 부담감도 엿볼 수 있었다. 상담사는 “송은이씨는 야망이 별로 없다. 지금 사업하는 게 규모가 커질 수록 ‘내가 원했던 건 이런 게 아닌데’하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이는 폭풍 공감하며 “나는 월급쟁이가 꿈이었다”며 “500만원 정도 월급 받으며 사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담사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입을 떼며 “2년 전 번아웃 심각하게 와서 일을 해도 즐겁지도 않았다”며 “많이 걷어냈다고 생각하지만 내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아직도 불안한 게 많다. 여전히 내려놓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상담사는 “내가 좋게 느껴지는 순간의 지분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감정을 너무 빨리 스마트하게 처리할 필요는 없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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