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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밖에 방법이…” 이선균, 아내 전혜진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배우 이선균/ 사진=김규빈 기자




갑작스레 세상을 등진 배우 고(故) 이선균을 향한 애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인이 아내 전혜진에게 남긴 유서의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27일 TV조선 '뉴스 9'는 이씨가 어젯밤 집을 나서기 전 메모 형식으로 유서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그는 아내 전씨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글을 남겼다고 한다.

이씨는 광고와 영화 위약금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며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도 "미안하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씨가 마약 수사를 받으면서 취소된 영화 출연 계약과 광고 위약금은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호두앤유엔터는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빈소는 종로구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부터 영화·방송계 관계자들이 잇달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배우 이선균이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 관계자가 차량을 견인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씨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은 20대 여성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지 않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공갈 등 혐의를 받는 A(28·여)씨의 구인장을 집행했다.

앞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전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별다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돌연 불출석했다.

경찰은 A씨가 법원에 나타나지 않자 소재 확인에 나섰고, 앞서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발부된 구인장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씨가 강제 구인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으며, 그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배우 이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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