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작품 ‘다다익선’의 보존·복원 및 재가동에 이르는 3년의 여정을 기록한 백서 ‘1003+1,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보존복원 기록’을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백남준의 예술적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백남준 연구서 ‘나의 백남준: 기억, 보존, 확산’도 출간된다.
‘1003+1,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보존복원 기록’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3년간 진행한 ‘다다익선 보존·복원의 기록을 담은 백서다. 약 600쪽에 걸쳐 1003+1개의 항목으로 구성됐다. 다다익선은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 및 전원부 등에 대한 정밀 진단 후, 중고 모니터 및 부품 등을 수급해 손상된 모니터 737대를 수리·교체했고,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운 작품의 상단 6인치 및 10인치 브라운관 모니터 266대는 기술 검토를 거쳐 모니터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평면 디스플레이(LCD)로 교체했다. 보존처리 완료 후 6개월간 ‘다다익선’의 시험운전을 통해 가동 시간별 작품 노후화 정도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연구서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를 역임한 바버라 런던,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교수 임산, ‘다다익선’ 구조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원,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이지은,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김희영 등 11명이 참여했다. 백서는 비매품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 과천의 도서실에 비치된다.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을 비롯한 연구기관, 관계분야 전문가 등에 배포돼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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