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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날씨] 올해 마지막 날은 눈·비 소식…해넘이 쉽지 않을 듯

30~31일 전국 저기압 영향

도로 결빙·살얼음 주의해야

새해 첫날은 대체로 맑을 듯

일출 명소 많은 동해안 '해기차'로 구름 多

연합뉴스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당분간 큰 추위는 없겠지만 마지막 날에 눈이나 비가 내리면서 해넘이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보됐다. 2024년 첫날의 경우 대체로 맑겠지만 해돋이 명소가 많은 동해안에서는 구름이 껴 제한적으로만 감상할 수 있겠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30∼31일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오전부터 오후까지는 수도권 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에, 30일 오후부터 밤까지는 강원산지와 일부 강원동해안에, 31일 새벽부터 밤까지는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진눈깨비가 내리겠지만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의 경우 많은 눈이 내리며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해 마지막 일몰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눈과 비가 내리다 그치는 것을 반복하며 지역과 시간에 따라 운 좋게 구름 사이 해넘이를 볼 가능성은 있다. 기상청은 "연말연시 이동량이 많은 시기에 도로 결빙과 살얼음이 예상된다"면서 교통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저기압이 빠져나가고 중국 북동쪽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이에 따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고기압 가장자리에 드는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해기차로 인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출 명소가 많은 동해안에서 바다 위로 떠오르는 온전한 해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또한 1월 1일부터 동해안에 너울이 유입돼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올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올해 마지막 해는 오후 5시 23분에 지고, 새해 첫해는 오전 7시 47분에 떠오르겠다.

일출이 가장 이른 독도에서는 오전 7시 26분에 해가 뜨고,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 일출이 오전 7시 31분으로 가장 이르겠다.

일출 명소인 경북 포항 호미곶은 오전 7시 32분, 제주 성산 일출봉은 7시 36분, 강원 강릉 정동진은 7시 39분,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7시 47분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이어지고 있는 포근한 겨울 날씨는 다음 주 중후반까지도 유지되겠다. 중기 예보에 따르면 서울 기준 1월 7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3도~2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3∼6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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