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식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해온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28일 전격 사임했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이 실장의 빈자리는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채운다. 이와함께 신임 국가정보원장으로 임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으로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임명됐다. 대통령실의 3실장이 한번에 바뀌는 것이어서 총선과 집권 3년차를 겨냥한 ‘2기 참모진’ 꾸리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올해 말까지만 하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 실장이 제 후임이 되서 비서실장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실장의 후임으로는 성 교수가, 그리고 조 실장의 후임으로는 장 차관이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자신이 먼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인수위 시절을 포함하면 제가 비서실장을 맡은지 20개월이 넘어간다”며 “이정도면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 정도 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과거의 예를 봐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이정도 했으면 소임은 다 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에게 (사직 의사를) 말씀드렸고 윤 대통령이 그저깨 승인해주셨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