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8일 “20개월 정도하면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고 그저께(26일) 승인해주셨다”며 “많이 도와주셔서 대과 없이 물러나게 되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정무직 인선 브리핑에서 비서실장직 사임을 공식화했다.
김 실장은 “ 인수위 때부터 비서실장직을 한 지 20개월이 좀 넘어간다”며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 3분의 1 정도 되고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소임은 다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번에 다섯 번째 (대통령실에서) 근무를 했지만 지금처럼 국내외 여건이 이렇게 어려운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많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저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해 주시고, 또 많은 신뢰를 해 주시고 해서 더더욱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비서실장에 이관섭 정책실장, 안보실장에 장호진 외교 1차관을 새로 임명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 임기는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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