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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로 다투다가…누나 총으로 쏜 14세 소년에 美 '발칵'

누나의 아기까지 위협하며 총 겨눈뒤 방아쇠 당겨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체포된 다마커스 콜리(왼쪽)와 다르커스 콜리 형제. 사진제공=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실




미국에서 10대 소년이 형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이를 말리던 누나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미국 CBS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14세 소년 다마커스 콜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둘러싼 가족 간 말다툼을 벌이다 누나인 아브리엘 볼드윈(23)을 총으로 쐈다.

콜리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어머니와 형 다르커스(15), 누나 아브리엘 볼드윈 및 조카들과 함께 쇼핑하러 갔다. 상점에서 두 형제는 누가 더 많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을지를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 이들의 다툼은 할머니 집까지 이어졌다.

급기야 다마커스는 총을 꺼내 형의 머리에 겨누며 위협했다. 이에 형제의 삼촌이 이들을 떼어놓고 다마커스를 집 밖으로 내보냈다.



비극은 이때 시작됐다. 당시 집 밖에는 누나인 아브리엘이 10개월 된 아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는 밖으로 나온 다마커스에게 “너희 둘 다 적당히 해라. 왜 싸우려고 하느냐. 크리스마스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격분한 다마커스는 여러 차례 욕설하면서 “누나와 아기를 쏘겠다”고 위협했고, 결국 오후 1시 45분쯤 누나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소리를 들은 형 다르커스는 곧바로 나와 동생을 총으로 쐈다.

누나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폐 손상과 심한 내출혈로 사망했고 다마커스는 수술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마커스를 1급 살인과 아동 학대, 청소년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형 다르커스는 1급 살인 미수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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