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28일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전남 22개 시·군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 단위는 더욱 극명하게 갈렸다. 박홍률 목포시장 사법리스크 등 각종 구설수에 시달렸던 목포는 시 단위 중 유일하게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반면 여수와 순천은 2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순천의 경우 청렴도는 작년까지 4년 간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민선8기 노관규 시장 재임기간 중 첫 평가에서 2등급이라는 좋은 성적을 받아 시장과 공무원, 시민의 노력이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순천은 강력한 반부패 청렴 의지를 담아 감사실 공직윤리팀을 ‘청렴윤리팀’으로 개편했고, 올해 첫날 시무식에서 간부공무원의 청렴 다짐 선서를 시작으로 시정을 시작했다. 지난 19일 노관규 순천시장은 한국반부패정책학회로부터 제13회 대한민국 반부패 청렴대상을 수상해 개인적으로도 청렴 실천을 인정받은 바 있다.
나주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윤병태 시장 취임 후 지난해 5등급 불명예를 씻고 2계단 상승, 종합청렴도가 3등급으로 올랐다. 청렴 시책 등 추진 성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양은 지난해보다 1계단 떨어지며 4등급에 그쳤다.
군 단위에서는 단연 보성이다. 보성 2019년 이래 4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을 기록했다. 올해 평가 대상 각급 공공기관 중 2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을 기록한 6곳(0.01%) 안에도 이름을 올렸다. 고흥·영광·영암·장성·진도·함평은 2등급, 강진·구례·담양·무안·완도·해남·화순군은 3등급, 곡성·장흥은 4등급, 신안은 5등급이었다.
이번 평가는 전국 498개 행정기관, 공직 유관 단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종합청렴도는 공공기관과 업무 경험이 있는 민원인 15만 7000명·기관 내부 공직자 6만 7000명 등 약 22만 4000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 체감도, 각급 기관이 1년간 추진한 부패 방지 노력을 평가하는 청렴 노력도, 부패사건 발생 현황인 부패 실태 평가를 합산한 결과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지난해보다 1등급 떨어진 3등급, 전라남도는 2등급 떨어진 4등급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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