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주요 미술관과 전시 기관은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다양한 해외 작가와 국내 유명 작가의 전시를 앞두고 있다. 니콜라스 파티, 필립 파레노, 칸디다 회퍼 등 대작을 제작하는 스타 작가와 김창열, 정영선 국내의 굵직한 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30만 명 이상의 구름 관중을 끌어모은 에드워드 호퍼(서울시립미술관) 전시에 이어 또 다시 ‘블록버스터’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칸디다 회퍼, 김창열, 노먼 포스터…'톱스타' 전시 몰린 4~5월
개관 20주년을 맞는 리움미술관은 2월 3개 전시장 전체를 이용해 필립파레노의 개인전을 연다. 알제리 출신의 작가는 영상감독이면서 퍼포먼스, 드로잉, 조각 등 수많은 매체를 활용해 실험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번째 국내 개인전이며, 리움미술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이기도 하다.
4월은 전시가 가장 풍성한 달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4월 국내 최초의 여성 조경가 정영선의 회고전을 연다. 작가는 국내 조경업계의 거장으로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 신사옥, 북촌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크리스찬 디올 성수 콘셉트 스토어의 조경을 맡아 화제가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은 4월 영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개인전을 연다. 애플 신사옥 건축으로 잘 알려진 노먼 포스터의 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건축을 조망한다.
5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1960~70년대 구상 회화’ 전시가 열린다. 추상화 뒤에 밀려 미술사적 연구가 비교적 부족한 구상회화를 이병규, 도상봉, 김인승, 박수근 등의 작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국제갤러리에서는 5월 독일 출신의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팬데믹 기간 중 보수 중이던 건축물과 과거에 작업한 장소를 다시 찾아 작품으로 재구성할 예정이다. 갤러리현대에서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3주기 회고전이 열린다.
프리즈 앞둔 8~9월, 서도호, 니콜라스 파티 등 볼거리 풍성
전시기관들은 8~9월에 프리즈(Frieze) 서울을 앞두고 풍성한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아트선재센터는 8월 한국 출신의 세계적 작가 서도호의 개인전을 준비한다.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선정된 서도호의 작품 인생 전반을 살펴본다. 호암미술관은 9월 현대미술의 슈퍼스타 니콜라스 파티의 개인전을 연다. 파스텔 작가인 니콜라스 파티가 국내에서 여는 첫 번째 미술관 개인전으로, 작가가 직접 방한해 벽화를 제작하는 등 총체적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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