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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경우, 책임지고 자진사퇴…'내로남불' 민주당과 달라"

"다매체 시대에 모든 발언 사전에 다 검증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

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1일 '노인 비하' 발언으로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가 비상대책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한 데 대해 "반성하고 책임질 줄 아는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 전 비대위원은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여러 차례 정중히 사과하며 반성한 데 이어 비대위원 사퇴로 책임을 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집단과 계층에 대한 숱한 비하 발언과 사회적 비난을 샀던 사안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분명 다르다"고 강조했다.



민 전 위원은 비대위원에 내정된 뒤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유튜브에서 일본의 조선 식민 지배에 대해 '우수한 제국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했다'고 말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그는 비대위원으로 공식 임명된 지 하루 만인 전날 스스로 사퇴했다.

정 대변인은 모든 발언을 사전에 검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계를 인정했다. 정 대변인은 한 비대위원장이 지명할 당시 민 전 위원의 문제 발언을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알 수 없지만 지금처럼 다매체 시대에는 이런 걸 다 검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 최근 현실"이라며 "발언 하나하나를 (사전에) 다 검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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