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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머리 감다가 블랙아웃 왔다는데…이게 위 때문이라고? [셀럽의 헬스]

tvN 방송화면 캡처




가수 겸 배우 장나라(42)가 전성기 시절 겪은 건강이상을 고백했다.

지난달 27일 방송된 tvN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는 장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인 유재석은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의 대박을 언급한 뒤 장씨가 도전한 모든 분야에서 톱을 찍은 스타라며 "장나라가 온 대한민국을 휩쓸었다. 그 당시에 진짜로 틀면 장나라씨였다. 광고가 화장품, 통신, 소주, 햄버거, 우유, 아이스크림, 음료수, 교복, 자동차 등 나올 수 있는 광고는 장나라씨가 다 휩쓴 듯하다"고 떠올렸다.

이에 장씨가 ‘저는 실제 그렇게 와닿지 않았던 게 이 당시 제가 너무 피곤했다’고 고백하자 유씨는 "제가 기억한다. 너무 스케줄이 많다 보니까 가끔 하는 프로에 장나라씨가 게스트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많이 피곤해했다. 방송이야 최선을 다했지만 대기실에서는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었다"고 공감했다.

장씨는 "간혹 PD님들에게 혼나기도 했다. 왜 맨날 힘없이 있냐더라. 사실은 정말 제가 몸에 기운이 없어서 그랬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는 술을 안 마시는데 그 당시 21살짜리 여자애가 간이 다 상했었다. 간장약을 6개월 먹었다. 그후에는 위궤양이 생겨서 위장약도 몇 달 먹고 장 천공으로 장에 구멍이 뚫린 상태였다.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머리를 감다가 기억을 잃은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장나라는 "서서 머리를 감다가 갑자기 블랙아웃이 왔다. 머리 감는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깨어보니 내가 손 냄새를 맡고 서 있더라. 중간 기억이 싹둑 날아갔다"라며 아찔한 경험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잘 지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후회 없이 참 잘 태웠다. 사실 이때 육체적으로 힘들고 그래서 기억도 잘 안 날 때가 있는데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때 잘 됐으니까 그 기반으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거다. 돌이켜보면 건강은 안 좋았지만 정말 감사했던 시절"이라며 웃었다.

tvN 방송화면 캡처


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아픔…체중 감소·빈혈·흑색변 등 동반도


위궤양은 위산의 공격으로 위장 점막이 훼손돼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보다 깊이 파이면서 점막근층까지 손상이 진행된 경우를 의미한다. 위벽은 다섯 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위염은 첫 번째 점막층에만 염증이 국한되지만 위궤양은 패인 듯한 형태의 상처가 점막하층까지 손상시키고 심하면 근육층까지 노출되는 질환이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균이다. 이 균에 감염된 경우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6~10배 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위 점막을 공격해 궤양을 만드는 특징이 있다.



각종 퇴행성 질환과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먹는 약물도 위궤양의 원인이다. 진통소염제와 아스피린, 혈액순환제, 관절염약 등은 위 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절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생성을 차단한다. 상처를 입은 뒤 점막 조직이 재생, 치유되는 과정을 막는 셈이다.

음주나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위궤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트레스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혈관 수축을 유발해 궤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며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위 점막 재생에 필요한 산소나 영양 공급에 지장을 주게 된다.

위궤양의 주된 증상은 상복부 통증이다. 통증의 특징은 공복 시 오목 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아픔이 지속되는 것이다. 음식을 섭취하면 잠시 동안 통증 없이 편하다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 다시 통증이 지속되고 음식물이 위로부터 십이지장내로 배출되면 통증이 소실된다. 이 외에도 메스꺼움, 체중 감소, 장 출혈, 흑색변, 빈혈,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고 질환의 심한 정도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하는 것은 정확도가 낮다. 위장 점막에는 감각 신경이 발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통증이 없더라도 궤양은 점점 진행돼 출혈이나 천공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위궤양의 단계별 모습. 사진 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헬리코박터균이 주 원인…맵고 짠 음식·흡연 등 피해야


위궤양은 주로 위내시경으로 진단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궤양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와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드물게는 위암도 궤양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서다.

위궤양이 확진되면 6~8주가량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제를 4~8주간 복용하고 점막보호제·제산제 등을 동시에 사용한다.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항생제와 위산 분비 억제제를 포함해 1~2주간 복용한다.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할 경우 위궤양의 재발 확률이 낮아진다.

2개월간 약물치료를 받은 뒤에는 반드시 추적 위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궤양이 호전되지 않은 경우 다른 질환과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한다. 궤양 부위에서 피가 나면 내시경 지혈술 등을 통해 출혈을 막고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임상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내시경 치료 후에도 출혈이 계속되거나 위 출구 폐색(부종과 염증으로 위장에서 음식이 내려가지 못하는 것), 장 천공(구멍 뚫림) 등과 같이 궤양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위궤양을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위산 분비를 자극해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 △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 화합물(가공된 햄, 소시지류 등) △매운 음식은 섭취를 삼가는 편이 좋다. 위 점막을 직접 손상시키는 알코올이나 불필요한 약물 복용도 피해야 한다. 흡연과 스트레스 역시 위궤양의 대표적 원인이기 때문에 금연,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평상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술은 위산분비를 자극할 뿐 아니라 도수가 높은 술은 직접 위 점막을 손상시키므로 가능한 절제해야하고,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 강한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아주 차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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