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상청은 전날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북쪽 해역 강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이 동해안에서 관측된 가운데 최대 85cm의 높이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께부터 동해안에 도달하기 시작한 지진해일은 이날 오후 8시~9시 사이에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고 높이를 기록했다.
지역별 지진해일의 최고 높이 및 이를 관측한 시점은 오후 8시 8분 강원 강릉 남항진(28㎝), 오후 8시 6분 강원 동해 묵호(85㎝), 오후 8시 38분 강원 속초(45㎝), 오후 9시 강원 삼척 임원항(33㎝), 오후 9시 42분 경북 울진 후포(66㎝)등이다.
앞서 1일 오후 4시께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은 약 2시간이 지난 18시 1분에 동해안 남항진에서 최초 관측되었고 이후 주변 해안으로 전파되는 모습을 보였다. 도달 이후 지진해일의 최대높이는 묵호(85㎝)에서 측정됐다.
기상청은 “현재 동해안 모든 관측지점의 지진해일 높이는 천천히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해안 출입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속초·묵호·동해항·후포 등에서는 모두 지진해일 높이가 10㎝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진해일 높이란 조석이나 기상조 등에 따른 조위가 반영되지 않은 '지진해일 파고'만의 수치므로 실질적인 위험은 더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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