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산 방문 중 괴한에 습격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최고위원들에게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2일 공지를 통해 “최고위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확인하고 문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할 예정이었지만 부산에서 괴한에 습격을 당하며 계획이 무산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대표의 상태는 어떻습니까”라며 걱정을 표한 뒤 최고위원들이 양산 방문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해 “그 뜻은 충분히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표를 모시고 가서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 일에 최선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이어 “저야말로 너무 걱정이 돼서 지금 바로 가려던 참이었는데 서울로 간다고 하니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위해 집중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후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7분께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으며 수술을 받기 위해 오후 1시께 헬기 편으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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