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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채 발행해 새로 짓는 순천 변화됐나 생각 하겠냐" 미래에 투자한 예산 수십 배 이자 수익으로

[노관규의 생태도시, 대한민국 흔들다 5]

노관규 순천시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월드CEO 서밋어워즈에서 ‘대한민국 생태수도’ 정책 등이 호평을 받으며 정책혁신 CEO 부문을 수상하고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체 예산 2040억 원 중 국비는 단 7.5%뿐. 62%인 1272억 원을 순천시가 부담했다. 2000억 원이 넘는 예산 확보. 사실상 광역도 아닌 기초단체에서는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10년 만에 복귀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현금 살포 포퓰리즘 대신 미래에 대한 투자로 시민들을 설득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3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비밀’에서 흩어졌던 정부 부처의 예산을 하나로 모으는데 역량을 집중했다고 피력했다. 특히 지난 2022년 7월 순천시가 박람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무렵과 당시와 같은 해 6월 1일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이슈가 됐지만, 노 시장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순천의 미래를 제시했고, 순천시민들은 그의 진정성에 마음을 움직였다.



“재난지원금(코로나19) 줄 거냐 말 거냐가 선거(민선8기 순천시장 선거)의 쟁점이었다. 상대 후보는 1인 당 100만 원을 준다고 공약 했는데….” 노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시장 당선이 돼서 제일 먼저 봤던 게 예산 상황이었다”며 “옆 동네가 재난지원금을 줄 때 우리는 주지 않고 이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투자를 했다”고 술회했다. 일부 시민들의 불만은 없었던 것이 아니었지만, 그 결과는 위대했다. 순천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성공으로 ‘대한민국 생태수도’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 시키며 지역 발전은 상상 그 이상을 창출하고 있다. “일 잘하는 지자체는 확실히 밀어준다”는 정부의 방침과 맞아 떨어지면서 지역 논리(사실상 민주당 일당 체제 전남)를 떠나 막대한 국비 확보라는 보상까지 받았다. 미래를 위해 투자한 예산이 수십 배의 이자 수익을 얻은 셈이다.

노 시장은 “이 예산들은(재난지원금 투입 예산 등) 오천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등 중요한 기반 시설을 만드는데 한 몫 했다"며 “정부에서도 순천의(순천시의 예산 확보 노력) 굉장한 노력을 응원해 준 것이라”며 “대통령하고 친하고 안 친하고를 떠나서 진짜 혼을 다해서 예산 확보를 위해 각 부처마다 설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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