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 목표액인 10억 원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100만 원 이상 고액기부자도 8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는 지난해 기준 총 6766건의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10억 6700만 원을 모금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첫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 지역에 일정 금액(최대 500만 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기부를 받은 지역에서는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나주시는 제도 시행에 앞서 2022년 9월 전담 조직인 고향사랑팀을 신설해 관공서, 이전공공기관, 기업체, 출향 향우 단체, 자매도시 등을 찾아 적극적인 동참 릴레이, 답례품 홍보활동을 전개해왔다. 차별성과 다양성, 소비자 기호, 지역 경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답례품 발굴에도 힘써왔다.
나주시 답례품은 대표 특산물인 나주배를 비롯해 쌀·잡곡, 한우·돼지고기, 숙성홍어 등 농축산물과 나주곰탕, 배즙, 각종 장류, 나주배쌀빵 등 가공식품, 나주몰 마일리지·나주사랑상품권 등 총 34개 품목으로 구성돼있다.
금액별 기부 건수는 100%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 원 기부자가 6680건으로 가장 많았다. 100만 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은 8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기부 건수는 광주광역시가 151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향우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938명), 경기(925명)가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답례품으론 나주배, 삼목세트, 등심, 잡곡세트 순으로 가공식품보단 즉석에서 소비할 수 있는 농특산물이 주를 이뤘다.
나주시는 기금 활용처 발굴을 위해 지난해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총 57건 중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통해 기금사업 3건을 최종 확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꿈나무 둥지 조성’, ‘100원 빨래방 마을 공동 운영’, ‘반려동물 친화도시 문화축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고향사랑기부금이 기부자는 물론 시민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공익, 복리증진, 지역발전 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활용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답례품도 꾸준하게 확대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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