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배봉산 해맞이 행사장을 찾을 주민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여러 안전 조치를 발 빠르게 취했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안전 관리 부서에서는 행사 전날 소방서 등 유관부서·유관기관 사전 합동점검을 통해 행사장에 위험 요소가 없는지 살폈다. 특히 행사 전날 청소행정과를 비롯한 정원도시과, 전농2동 공무원과 환경공무관 130여 명은 배봉산 공원 열린 광장을 포함한 배봉산 정상부 공원까지 오르는 전체 구간에 대한 제설 작업에 나섰다.
작업에 참여한 한 공무관은 “행사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사고 없이 새해를 맞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23년의 마지막 날 최선을 다해 눈을 치웠다”고 전했다.
행사 당일에는 98명의 구 직원들이 구민들이 안전하게 산을 오르고 내려갈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질서유지에 힘을 보탰다.
또 전농2동주민센터 직원과 직능단체 회원들로 이루어진 전농2동 마을행사 추진위원회는 새해 배봉산을 찾은 주민들을 위해 매년 ‘복 떡국 나눔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떡국 7000인분을 준비하기 위해 행사 이틀 전부터 당일 새벽까지 재료 구매, 육수 준비 등에 정성을 쏟았다.
임수찬 브라스밴드의 힘찬 관현악 공연을 시작으로 새해기념 타징,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한 내빈들의 새해 인사, 아띠클래식의 팝페라 공연도 이어졌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구민은 “올해 수능을 치는 우리 딸이 용의 기운을 받아 열심히 노력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비록 흐린 날씨로 해를 볼 수는 없었지만 따뜻한 떡국과 다양한 공연 덕분에 풍성하고 온정이 느껴지는 해맞이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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