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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사재출연 준비중…SBS 매각은 법적 제약 살펴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앞. 연합뉴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결정에 앞서 채권단이 요구하는 대주주 사재출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규모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11일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반면 SBS 지분 매각은 방송통신법 등 법적 제약도 살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의 양윤석 미디어정책실 전무는 3일 채권단 대상 설명회가 끝난 직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SBS 매각은 방송법상 조건도 많고 제약도 많다”면서도 “남은 기간 채권단이 어떤 말씀을 주시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양 전무는 ‘SBS 지분 매각도 가능하다는 의미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SBS는 (매각에) 법적 제약이 있다는 점을 채권단에 계속 말씀드리고 있고, 그럼에도 채권단에서 계속 얘기가 나온다면 가능한 방법이 있나 찾아보겠다는 것이지 꼭 그런다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필요성을 인식하고 준비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1일 채권단 결정까지 시간이 있으니 주채권 은행을 통해 채권단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으로 오너 일가가 확보하게 된 약 1300억 원이 사재출연 금액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부인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지원 대상임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일부만 태영건설 지원에 사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세세히 못 밝히지만, 모든 매각대금은 태영건설을 위해 지원했거나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채권단 설명회 뒤 기자들과 만나 태영 측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가운데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했다며 태영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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