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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아이스하키에 ‘조민호 어시스트상’ 생겼다

韓 빙구 사상 올림픽 첫 골 주인공

HL안양, 유족과 뜻 모아 상 제정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체코전에서 골을 넣은 조민호. 사진 제공=HL안양




조민호. 사진 제공=HL안양


한국 아이스하키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조민호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특별상이 만들어졌다.

2022년 6월 세상을 떠난 조민호의 가족과 그의 소속팀이었던 HL안양은 ‘조민호 어시스트상’을 제정했다. 6일 첫 시상식이 안양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홈 경기 직후 개최된다.



조민호 어시스트상은 1년 간 국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중·고등부 선수 각각 1명에게 시상한다. 첫 번째 수상자는 신윤민(광성고)과 김세혁(경희중)이다. HL안양은 “플레이 메이커로 빼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특히 유소년 아이스하키 발전에 관심이 컸던 고인의 뜻을 이어 유망주들에게 힘을 북돋아 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민호는 경기고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국내 아이스하키계의 큰 기대를 받았다. 고려대를 거쳐 2009년 HL안양에 입단, 아시아리그 12시즌 통산 393경기 124골 324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그 챔피언 6회에 신인왕(2010), 베스트 포워드상(2016) 등을 수상하며 HL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정규 리그 324어시스트는 2022년 6월 당시 기준으로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본선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한국 아이스하키 사상 올림픽 첫 골을 작렬하기도 한 조민호는 2021년 10월 폐암 진단을 받았고 8개월 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HL안양은 조민호 등번호인 87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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