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정세운이 '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세운은 최근 미니 6집 '퀴즈(Quiz)' 발매를 맞아 2일 서울 강남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세운은 타이틀곡 '퀴즈'와 관련해 "지금까지 냈던 타이틀곡들은 상큼한 느낌, 춤을 추는 게 많이 떠오르는 곡이었다면 이번 '퀴즈'는 '좀 더 뮤지션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나? 그런 걸 하려나?' 이런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그의 말대로 정세운의 타이틀곡은 데뷔곡 '저스트 유'부터 전작 '롤러코스터'까지 퍼포먼스가 함께하는 곡이 많았다. 정세운은 "춤이라는 게, 사실 저에겐 하나의 스트레스였다. '프로듀스 101 나갈 때만 해도 그랬고,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올 때만 해도 춤을 배우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회사에서 제일 처음 받은 수업이 댄스 레슨이었다"며 웃었다.
정세운은 "'프로듀스 101 시즌 2' 나왔을 때도 처음에는 집중을 못했다. 그땐 '팀 정세운'이라는 개념도 없었다. 상당히 많은 난관을 거쳤다. 하지만 그런 모습도 자산이라면 자산"이라며 "기타를 치는 모습은 언제든 보여드릴 수 있고, 제일 잘하는 모습이다. 잘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지만 저는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변화가 있어야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춤이 스트레스일 때도 있었지만 나를 지켜보는 분들에게는 의외의 재미 요소가 됐다고 생각한다. 공연할 때 기타 솔로 아무리 멋있는 거 해도 춤 한번 추면 그것보다 배의 호응이 온다. 저도 호응받으면 재밌고, 공연적인 요소로도 좋다. 그래서 춤은 열성을 다하는 느낌보다는 일단 놓지는 않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정세운은 "그러다 보니 오히려 '기타 치는 사람 중 제일 춤 잘 추는 사람이 되어 보자', '제일 뻔뻔한 사람이 되어 보자' 이런 마음도 들었고, 음악 방송에서 너무 멀뚱멀뚱 서 있으면 좀 무안하기도 하고, 비싸게 돈 주고 춤 배운 거, 활용 좀 해보자, 회사도 원하기도 하고, 하다 보니까"라며 미소 지었다.
'비싸게 돈 주고 배운' 춤이라는 자부심은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기타를 비롯해 모든 악기를 독학으로 터득한 반면에, 춤은 상당히 체계적으로 배웠기 때문이라고. 정세운은 "가장 실력적으로 향상이 안 되는 게 댄스인 거 같기도 한데, 꾸준히 레슨을 받고 있다. 이런 걸 잘 써먹어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퀴즈'에서도 아예 퍼포먼스가 없는 건 아니다. '약간의 율동'이 함께할 예정이다. 손을 활용한 간단한 챌린지 파트도 있다. 정세운은 "음악 방송은 팬 분들과 함께 즐기는 자리다"라고, 챌린지에 대해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다 부탁하고 싶다"며 기자에게 "같이 하실래요?"라고 묻는 등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상대방 챌린지를 하는 건 오히려 재밌다. 좋다"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정세운의 신보 '퀴즈'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퀴즈'를 비롯해 '싱어송라이돌 (Singer-songwridol)', '샤피(sharpie)', '퍼펙틀리(Perfectly)', '글로우 인 더 쇼(Glow in the show)', '올웨이즈(Always)', '유 아 위드 미!(YOU ARE WITH ME!)', '17' 등 총 8곡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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