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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바라는 건 통합 비대위뿐…이재명 호전되면 최후통첩"

"중재안은 바라지 않아…일말의 기대 있다"

"원칙과상식의 시간표 마냥 미룰 수 없어"

탈당시 '이낙연 신당' 합류 가능성엔 선 그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의원. 연합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의 행보와 관련해 피습 사건으로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호전되면 최후통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원칙과상식이 이 대표에게 혁신을 요구하며 내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외에 다른 중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명계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SBS)에 출연해 “(이 대표가) 계속해서 위독하면 미룰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칙과상식의 시간표를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상태가 호전됐다고 하면 퇴원 전이라도 원래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도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을 비롯해 김종민·윤영찬·조응천 의원이 소속된 원칙과상식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통합 비대위 수용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할 방침이었으나 이 대표 피습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를 연기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응답해주기를 바란다, 더 이상 입을 닫고 있지 말아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기자회견에) 담을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최후통첩을 하고 이 대표의 반응을 볼 것이냐’는 질문에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볼 것)”이라고 답했으며 ‘일말의 기대도 가지고 있느냐’는 물음엔 “그렇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중재안을 바라지 않는다”며 “통합 비대위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칙과상식의 ‘결단’에 대해 “불출마부터 선택지가 네 가지(잔류·탈당·총선 불출마·신당 합류)가 있는데 이 네 가지 선택지 중 하나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비웠고 공천 때문에 그런다고 한다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독자 행보 선택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이낙연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만약 탈당한다면 이거는 이제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만약 나간다고 한다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추진하거나 신당을 만드는 정당에게 문호를 열어볼 생각”이라며 “주요 정치인들이 합종연횡을 하는 것은 큰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세우는 문제, 어떤 가치를 가지고 같이 뭉치느냐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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