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국방 분야 연구과제를 수주하며 방위산업에 진출할 토대를 마련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원격제어 분야에 대한 사이버전(戰) 대응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7억3000만 원에 수주해 2026년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수년간 개발해 온 인증 암호화 기술을 시작으로 사이버 보안과 관계된 제어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한 결과, 이번에 국방 분야 연구과제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고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설명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인증·암호화 분야에서 한·미·일 특허를 취득하고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해 방위 분야와 산업제어 분야에 대한 사이버 공격·방어기술을 개발해 왔다. 또 동국대 국방안전센터를 주축으로 하는 국방 분야 연구과제에 2년여 간 참여해 기술력도 검증받았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이번에 수주한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전파수집과 교란, 그리고 사이버전 대응 모듈을 통합한 장비를 개발하게 된다. 이 기술은 원격제어 대상 유무선 통신제어 장비에 대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사이버전 대응체계 기반기술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특히 이를 통해 로보틱스, IoT(사물인터넷), 자율제어 등 첨단 4차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고도의 제어기술을 확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병수 대표는 강조했다.
이미 김포사업장에 제조설비와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의 관리, 제어 및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 로보틱스 제어 분야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고 이를 활용한 중(重)작업용 로봇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강 대표는 “향후 국내외 로보틱스 회사들과의 협력체계 구축, 산학협동을 통해 관련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주요 제품의 공동개발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진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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