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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인건수 2년8개월만에 최저

11월 구인건수 879만건 그쳐

작년 3월 1200만명 정점 후 하락

3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가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 카페의 ‘직원 모집’ 옥외광고를 한 직원이 지나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고용 시장 수요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구인 규모가 2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과 해고 규모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는 879만 건으로 전달 대비 6만 2000건 감소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00만 건)에는 부합했으나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지난해 3월 1200만 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9월 이후 반짝 상승 효과가 있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부문별 일자리를 보면 교통·창고·공공시설에서 12만 8000여 개 줄었고 여가·휴양에서는 9만 7000여 개가 사라졌다. 반면 도매업은 6만 3000여 개, 금융업은 3만 8000여 개가 늘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력 수급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주목하는 구인·구직 비율은 1.4대1로 떨어졌다. 한때 2대1에 가까웠던 2022년 수준에서는 크게 낮아져 노동시장의 수요 과열로 인한 수급 불일치가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라자드의 론 템플 수석전략가는 “JOLTS 결과는 연준이 연착륙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미국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점화될 위험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전월(49.4)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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