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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흑산공항 개항과 함께 시너지…철새·새공예 박물관 떴다

국제적 철새 중간 기착지 흑산도 둥지

지난해 1만명 방문…지역 랜드마크로

밀려드는 손님에 기반 시설 확충 본격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조성된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 전경. 사진 제공=신안군




국제적인 철새 중간 기착지인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조성된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에 지난 한 해 동안 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신안군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있는 신안 흑산도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길목으로 봄, 가을철 다양한 철새들이 관찰되며 이동 중 지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휴게소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국내에 기록된 600여 종 중 국내 최대인 420여 종이 흑산도 권역에서 관찰될 정도로 철새들의 주요 거점이다. 신안군은 국가 간 이동하는 철새와 서식지를 보전하고 새(조류)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를 발굴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과 2021년에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을 개관했다.



철새박물관은 조류 박제 등 국내 생물표본을 위주로 전시·수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한 표본인 흰배줄무늬수리와 희귀종인 뿔쇠오리 등을 포함해 800여 점의 조류 표본을 볼 수 있다. 새공예박물관은 개관전인 2013년부터 전 세계 27개국에서 수집한 새와 관련된 다양한 공예품 1100여 점을 소장해 전시하고 있다. 외부에는 아프리카 짐바브웨이 쇼나조각 200여 점과 야생화가 식재된 새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은 흑산도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지역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신안군은 올해 새공예박물관을 증축해 확대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철새박물관과 새공예박물관은 철새와 상생하는 신안군의 정책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며 “2027년에는 흑산공항 개항과 동시에 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박물관 확대와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탄탄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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