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윤석과 여진구가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에 출연한 배우 김윤석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윤석은 작품의 중심인 이순신 역을 연기하며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지었다.
작품 속에서 여진구는 이순신의 셋째 아들 이면 역을 맡았다. '화이'(2013)에서 화이(여진구)의 아버지 석태 역을 연기한 김윤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가짜 아버지에서 진짜 아버지로 거듭났다.
김윤석은 이에 대해 "여진구가 내 아들로 캐스팅됐다는 것을 듣고 고마웠다. 너무 믿음직스러운 친구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오랜만에 본 여진구에 대해 "너무 멋있고 우량하고 건강한 배우다. 육체적인 파워가 있어 액션도 너무 잘했다"라고 칭찬하며 '진짜 아버지'같은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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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은 이순신의 셋째 아들인 이면에 대해 "가장 이순신과 닮았다고 전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면이 등장하는 장면에 대해 "왜군들은 자신의 가문마다 문양이 다 틀리다. 그런데 범인을 잡지 못하게 다른 가문인 척하면서 이면을 죽인 것이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김윤석은 여진구와 함께 했던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그는 "부모가 살면서 가장 천벌을 받는 것은 자식이 죽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작품 속에 나오는) 꿈꾸는 장면을 경주에서 찍었다. 나도 나이가 들어 그 장면을 연기하면서 보는데 온몸이 덜덜 떨리더라. 몰입을 하다 보니 자식이 죽는 것을 직접 본다고 생각됐고 몸이 떨려서 대사가 안 나오더라"라고 회상했다.
한편, 김윤석과 여진구의 애틋한 부자 연기가 담긴 '노량: 죽음의 바다'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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