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2023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1주가량 앞두고 부상을 당해 일본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4일(이하 현지 시간) 구보가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고 발표했다. 구보는 이달 2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알라베스의 라리가 19라운드(1대1 무승부) 경기 종료 직전 다쳤다.
아시안컵에서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해야 할 구보의 부상은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에 큰 악재다. 구보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6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도움 등 공식전 6골 4도움을 기록할 만큼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축구 이적 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구보의 시장 가치를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6000만 유로(약 860억 원)로 추정했다.
구보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 부상을 치료할 예정이다. 다만 몸도 마음도 편하지 않다. 구보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을 시즌 중에 개최하는 건 무척 유감스럽다"며 "나에게 월급을 주는 팀은 분명히 레알 소시에다드다. (아시안컵과 같은) 대표팀 대회는 의무 참가 규정이 있어서 강제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통산 다섯 번째이자 1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가 12일 개막하는 가운데 조별리그 D조에서 경쟁하는 일본은 14일 베트남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라크,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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