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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정점 지났지만 고금리 여전…올해 얕은 침체 직면"

■전미경제학회 5~7일 개최

배로 교수, 긴축 이후 경제 진단

스티글리츠·로고프 등 석학 참석

美 정부부채 지속 가능성 논의

G2 갈등 등 세계화 위기도 다뤄


글로벌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정책을 극복하고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세계화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세계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이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세계 경제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매년 1월 초 미국 내 도시를 바꿔가며 열리는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다.

학회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2024년 AEA 연례 총회가 개최된다. 연례 총회는 AEA와 미국사회과학협회(ASSA)에 소속된 64개 학회 및 협회가 협력해 매년 1월 사흘에 걸쳐 경제학 분야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경제학계의 최대 행사다.

올해 AEA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이후 세계경제의 향방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지난해 총회의 주된 논의가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집중됐던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갔다.

지한파 경제 석학인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와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선발 때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출신의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성장, 구조적 장기 침체(Stagnation), 금융위기, 그리고 경기 침체’라는 주제로 미국 경제 전망에 나선다. 배로 교수는 사전 세션 소개에서 “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등 금융 업계의 위기를 불렀다”며 “현재 인플레이션은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지만 연준의 고금리 정책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2024년 미국 경제는 얕은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추가 금융위기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현안 중 하나인 정부 부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와 세계적인 석학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모건스탠리의 최고 미국이코노미스트 엘런 젠트너는 ‘미국 부채와 적자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는가’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학회 측은 “학계와 금융계 인사들은 부채 경감 노력의 중요성과 함께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국채시장과 금융시장의 영향을 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화에 대한 논의도 행사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수출제한이나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디지털 혁명, 미중 갈등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지면서 세계화는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준 인사로는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참석한다. 로건 총재는 ‘시장 모니터링과 통화정책의 수행’ 세션에서 금융시장의 여러 데이터와 정책 반응 가운데 중앙은행이 어떤 지표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이 밖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 휘도 임번스 스탠퍼드대 교수, 필립 딥비그 워싱턴대 교수도 가상자산과 우크라이나 재건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지난해까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서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와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 등 석학들도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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