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선균에 받은 3억중 1억 이미 변호사비로 써…협박 안했다" 女실장 친언니의 뻔뻔한 해명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캡처·연합뉴스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29)씨가 범죄 수익 가운데 1억원을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A씨 친언니와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카라큘라는 "A씨는 이씨에게 받아 온 3억원 중 1억원은 이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했고 다른 1억원은 기타 사유로 썼으며 현재 경찰에는 나머지 1억원만 압수된 상태"라고 짚었다.

A씨 친언니는 인터뷰에서 '또 다른 협박범 B(28)씨와 조력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A씨가 3억원 뜯으려고 그런 협박을 할 머리도 안 된다"고 부정했다.

A씨가 협박범에게 줘야 한다며 이씨로부터 받은 3억원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돈을 주려고 협박범이랑 연락해서 인천 어디서 만나기로 했었다. 근데 협박범들이 갑자기 '너 말고 윗집 사는 동생(B씨) 데리고 와라'라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박범이) 금액을 계속 올렸다. (처음에) 2억2000만원 불렀다가 3억 얼마를 불렀다가 금액이 점점 올라가니까 (A씨 생각으로는) 돈을 줘도 안 끝난다 생각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갈협박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변호사비로 이미 1억원을 썼다"고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캡처


A씨 친언니는 또 B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 지속적으로 금전을 갈취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는 "A씨와 B씨는 교도소 동기인데 둘이 친하게 지내다 (출소 이후에 B씨가 아파트) 위층으로 이사 왔다"며 "B씨가 '(언니) 유흥업소 다니는 거 제대로 신고를 안 해서 세금 나왔다. 내가 해결해 주겠다'면서 문서를 보내 (돈을 받아 갔다)"라고 말했다.

이씨와 A씨의 통화 녹취록도 언론에 제공한 이도 B씨라는 입장이다. A씨 친언니는 "동생이 아이클라우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어놓은 수첩이 있는데 그 수첩이 윗집 동생(B씨) 집에서 발견됐다"며 “평소 잘 챙겨줬기에 전혀 의심을 안 했는데 정황이 모이니까 (범인이) 얘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A씨를 협박한 해킹범이 최근 공갈 등 혐의로 구속된 B씨인 것으로 사실상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주장한 해킹범의 존재를 수사했으나 제3의 인물이 드러나지 않았고 B씨가 평소 친하게 지낸 A씨를 협박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B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A씨와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후 그의 아파트 윗집에 살며 7년가량 가깝게 지냈다.

그러나 B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A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그의 마약 투약 증거를 경찰에 건넨 제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핵심 증거물인 A씨의 머리카락을 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직접 찾아가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기도 하다.

B씨는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B씨와 이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B씨는 이씨 연락처를 알아내 협박할 당시 "(마약을 투약한) A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라며 "A씨에게 준 돈을 모두 회수하고 (나한테 줄)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고 요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