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임진강 유원지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에서부터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 훈련소, 반려동물 장묘 및 추모시설도 마련된다.
5일 서울시는 서울시청에서 연천군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마파크는 올해부터 조성에 들어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나선 것은 서울 시내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약 90만 가구에 달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현재 수도권 공공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여주와 오산 등 두 곳에 그쳐 빠르게 늘고 있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며, 서울을 포함해 경기 북부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는 만큼 서울 인근에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연천군 군남면 일대 임진강 유원지 부지 약 12만㎡에 수도권 최대 규모로 조성되며, 카라반·글램핑·오토캠핑이 가능한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 △반려견 동반 수영장 △대규모 반려견 놀이터·훈련소 △동물미용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반려동물이 늘어나는 만큼 바람직한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착도 필요하다 보고 테마파크 인근 약 5000㎡ 부지에 ‘반려동물 추모관’도 함께 조성한다. 시는 추모관에 화장장 또는 건조장, 봉안당 등의 시설을 갖춰 시민들이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반려동물을 아름답게 떠나보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연천군은 △기반시설 공사 △임진강 하천구역 정비 △공청회 등을, 서울시는 테마파크 조성·운영 등을 진행하며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과 함께 여가문화를 즐기고 싶은 반려동물 양육가구를 위해 공기 맑고 드넓은 연천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시민에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뿐 아니라 서울시·연천군의 협력이 ‘지역 상생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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