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 고객에게 적용되는 주차 혜택이 온라인에서 무단 거래되고 있다.
5일 중고거래사이트 당근마켓, 중고나라에서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VIP 주차권이 적게는 70만원 많게는 13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최상위 ‘재스민 블랙’은 호가가 90만∼130만원이다. 실적 상위 고객에게 주차권 2~3장을 주는 롯데의 경우 최고 등급 ‘에비뉴엘’ 주차권이 70만∼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구매 실적 상위 999명에게만 주는 최상위 ‘트리니티’ 주차권의 경우 80만~90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VIP 주차권은 백화점에서 연간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VIP 혜택 중 하나다. 등급에 따라 1일 1회 무료주차 외에 발레파킹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백화점들은 VIP 주차권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적발하면 등급 혜택을 취소해 판배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 하지만 주차권이 중고래 사이트에 익명으로 거래되는 탓에 신원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현업에서도 이 때문에 골치 아파한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해결할 뾰족한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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