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평가에서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부정평가가 가장 적었고, 연령대나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전국 유권자 2만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광역자치단체장 직무 수행 평가를 지난 5일 발표했다.
경기도의 경우 5500명이 조사에 응해 58%가 김 지사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별로 응답자 수가 달라 절대적 비교는 될 수 없지만 일단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16개(세종시는 응답자가 적어 제외) 광역자치단체장 중 이철우 경북도지사(62%), 김영록 전남도지사(6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자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52%), 유정복 인천시장(50%)보다는 후한 평가를 받았다.
김 지사 관련 조사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부정적 평가가 가장 적은데다 다양한 연령대와 특정 정치성향에 구애받지 않고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16개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중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 평균이 29%인데 반해 김 지사는 부정평가가 17%에 불과해 가장 ‘안티’가 적었다.
성별로 보면 ‘잘하고 있다’는 남성 61%, 여성 56%였으며 연령별로는 18~29세 60%, 30대 51%, 40대 65%, 50대 62%, 60대 56%, 70대 이상 53%를 차지했다. 성향별로는 자신을 ‘보수’라고 지칭한 응답자의 52%가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중도 59%, 진보 72%, 모름/응답거절 40%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연령대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아 두루 호평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도의 경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3%p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달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지지확대지수 125.5점을 받아 전국 단체장 중 유일하게 100점을 넘겼다. 지지확대지수란 당선 득표율 대비 현재 지지도의 증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어가면 임기 초에 비해 지지층이 늘어난 것이고 100에 미달되면 지지층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16개월 째 지지확대지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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