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 진용 개편 작업이 이번 주 중 막바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11일)을 앞두고 출마 예정 참모들의 교체 및 조직 정비가 마무리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도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일부 비서관에 대한 추가 인사가 이번 주 중 단행될 예정이다. 우선 부산 출마가 예고된 주진우 법률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교체가 유력하다. 이미 후임으로 각각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 최지현 부대변인이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실에 대한 추가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임상범 현 안보전략비서관은 외교부로 복귀해 주요국 대사로 부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된 안보실 3차장으로 이동한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의 후임에는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등이 언급되고 있다.
대통령 배우자의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도 공식 검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없앤 조직을 되살리는 작업인 만큼 신중하게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최근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2부속실 신설은 국회 입법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실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다. 대통령실 부속실 산하에 이미 김 여사를 보좌하는 4~5인 규모의 팀이 있었던 만큼 해당 팀의 기능이 확대 개편되는 방식으로 제2부속실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1급 비서관급 자리인 제2부속실장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다. 김 여사와의 소통이 중요한 자리인 만큼 김 여사가 과거 대표이사로 재임했던 전시 기획 업체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2부속실 설치가 김 여사의 자격과 역할, 공과 사의 구분 등의 목적으로 설치되는 만큼 법조인 등 새로운 인물이 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은 제2부속실 설치를 진행하는 대통령실을 향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 한다”며 날을 세웠다.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이 김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라고 했지 김 여사를 제대로 보좌하라고 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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