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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니스 에벌리 "中경제, 기업 자율성 줄어 민간 역동성 실종" [2024 전미경제학회]

■ 노스웨스턴대 교수 인터뷰

中혁신가, 글로벌 리더 전환 못해

금융 시스템 구조적 문제도 한몫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5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주에서 열린 ‘2024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기로에 놓인 중국 경제에 대한 전 세계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석학들이 민간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그림자금융이 크게 늘어난 상황을 중국 경제의 약점으로 지목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인 부의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5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24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경제의 문제는 기업의 자율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라며 “중국 내 혁신가가 글로벌 리더로 전환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



에벌리 교수가 지적한 중국의 민간 부문 역동성 문제는 최근 미국 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는 논쟁이기도 하다.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중국 경제 기적의 종말(The End of China’s Economic Miracle)’이라는 글에서 중국 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제로 중국 경제 저변에 공포가 자리 잡았으며 중국의 고성장은 사실상 끝났다고 진단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에벌리 교수는 중국 금융 시스템에도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중국 정부는 불투명한 방식으로 대출을 하고 지역의 기업을 지원하도록 했다”며 “이런 대출이 회계상으로 잡히지 않았는데 여기에 진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 역시 중국 정부가 취약한 금융 시스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스 교수는 “중국 경제도 수년 전 서방의 경제가 겪은 것처럼 대형 기관들의 채무불이행 등 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잘 살펴보고 성공한 조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국 경제는 미국 경제나 유럽 경제와는 매우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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