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사람들' 3관왕…스티븐 연, '한국계 최초' 남우주연상 빛난 제81회 골든글로브(종합)

배우 스티븐 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계 미국 배우들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관왕을 거머쥐었다. 반면 한국계 캐나다인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음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8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미국 LA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성난 사람들’이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부문 여우주연상에 후보로 올라 더욱 기대를 모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 스틸 /사진=넷플릭스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은 '성난 사람들'이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두 남녀 사이에 난폭 운전 사건이 발생하며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린 '성난 사람들'은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작품상 및 남녀주연상(스티븐 연, 앨리 웡)을 수상했다. 특히 한국계 배우로서는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이었기에 스티븐 연을 향한 큰 환호가 쏟아졌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스틸 /사진=CJ ENM

하지만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수상이 불발돼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를 그린 영화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

이날 함께 경쟁한 작품들 중 감독상은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거머쥐었다. '오펜하이머'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으로 인간과 과학자 사이의 가치관을 논하는 탁월한 시선으로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비영어권 영화상과 각본상도 '추락의 해부'의 쥐스틴 트리엣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극한의 서스펜스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