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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혼다, 加에 18조원 투자…美IRA 보조금 혜택

혼다,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

2030년 EV비중 40%까지 상향

미국 텍사스에 있는 혼다 매장 전경. AFP연합뉴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캐나다에 전기자동차(EV) 생산 시설을 짓는 데 18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의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생산 시설을 설립하는 것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자체 배터리 생산 시설을 확보하기로 해 투자 규모가 2조 엔(약 1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북미 시장의 비중이 40%에 달하는 혼다는 북미 거점을 통해 EV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현재 혼다의 EV 판매 비중은 3% 이내에 불과하지만 2030년에는 EV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투자 러브콜이 줄을 잇는 곳으로 꼽힌다. 앞서 폭스바겐은 온타리오주에 70억 달러 규모의 신축 기가팩토리를 짓기로 했고 스텔란티스·포드 등도 각각 36억 달러, 18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사이에서 캐나다가 EV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한 데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효과를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는 요충지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IRA에 따르면 최종 조립을 북미 지역에서 하고 핵심 광물 및 배터리 요소의 상당 부분을 북미에서 조달한 EV를 구입할 경우 최대 7500달러(약 98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온타리오주는 EV용 배터리에 투입되는 핵심 광물인 흑연·리튬·니켈·코발트 등이 고루 풍부한 곳으로, 매장량이 전체 캐나다 매장량의 4분의 1에 달한다. 블룸버그NEF(BNEF)가 집계한 2022년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평가에서는 캐나다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더해 전기차 부품의 75% 이상을 북미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내용의 신북미자유협정(USMCA)이 내년 7월 시행될 경우 캐나다에서 생산된 EV는 무관세 혜택 대상이 된다. 캐나다 산업부는 로이터통신에 “(혼다의 투자 검토는) 캐나다가 글로벌 EV 리더이자 친환경 공급지로서의 명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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