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팝 음악 시장이 성장하며 저작권료 규모도 4000억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2023년 한 해 음악 저작권료로 종 4061억 원을 징수하고, 3887억 원을 분배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징수엑 3554억원에서 14%, 분배액 3280억 원에서 18% 증가한 수치다.
한음저협은 “협회 설립 60주년을 앞두고 이룬 쾌거”라며 “저작권의 개념조차 희미하던 시절 음악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셨던 원로 작가들부터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젊은 작가들까지 5만 1천여 명에 달하는 협회원 모두가 함께 이루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저작권 침해 단속 강화, 저작권법 개정 등을 통한 제도 개선이 없었다면 이루어낼 수 없었던 성과”라며 정부에게도 공을 돌렸다.
매체별로는 CD 등 음반 제작 시 발생되는 복제 사용료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전년 대비 무려 46% 증가하며 1198억 원이 징수된 복제 사용료에 대해 한음저협은 세계적인 K-팝 시장의 발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아티스트의 등장과 더불어 포토카드와 같은 복합 결합 상품의 출시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징수액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전송 분야에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성장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약 144억 원 늘어난 1721억 원을 징수했다.
콘서트, 노래방, 매장음악 등에서 발생하는 공연 사용료의 경우 506억 원을 징수하며 극심한 징수 감소를 야기했던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나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했으며, 해외에서 사용되는 우리 음악에 대한 저작권료인 해외사용료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K-팝 소비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3억 원이 늘어난 273억 원을 징수했다.
오랜 기간 방송사들과의 계약 문제로 인해 부침을 겪고 있는 방송 분야는 299억 원 징수로 목표 예산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음저협은 정부, 사업자 등과 함께 계약을 위한 실무 논의를 지속하여 방송 음악 저작권료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음저협 측은 “대한민국 음악 수준에 걸맞은 저작권 제도를 확충하여 향후 1조 원 이상의 저작권 시장을 개척하고 저작권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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