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늘어나는 청소년 마약 및 도박 범죄를 막기 위해 동계방학 기간에 ‘스쿨벨’을 발령하기로 했다.
9일 서울경찰청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동계방학 스쿨벨’을 지난 8일부터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계방학 스쿨벨의 주요 내용은 ▲청소년 마약 ▲청소년 도박 ▲소액고금리불법대출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청소년 마약·도박 검거 건수는 전년 대비 3~5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범죄자금 마련을 위해 학교폭력이나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청소년의 마약·도박 범죄가 대부분 소셜미디어(SNS)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 동계방학 기간에 스쿨벨을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SNS를 통해 청소년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는 ‘10만원 미만 소액 불법대출, 일명 ‘대리입금’ 피해가 늘어나면서 청소년들의 불법추심 피해 증가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범죄수법(SNS 이용 수법 사례)‧처벌기준‧예방법 등 학생과 학부모가 알아야 할 사항 범죄 피해 발생 또는 목격 시 즉시 신고해(112 또는 117) 달라는 메시지를 담아 스쿨벨을 발령했다.
스쿨벨 시스템은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협력해 지난 2021년 구축한 시스템으로, 발령되면 서울시내 초‧중‧고 1403개교와 학부모 78만 명에 일괄적으로 E-알리미 등을 통해 전파된다. 현재까지 스쿨벨은 총 8회 발령됐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의 SNS 활동이 늘어나는 동계방학 기간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마약, 도박 및 불법 대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며 “청소년 대상 악질적 범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 등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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