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50세 이상 중장년 인구는 153만 2000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해 2명 중 1명은 50세 이상 장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거주 인구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부산의 총 인구는 감소하는 가운데 노인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2035년에는 노인 인구가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2022년 부산시 장노년통계’를 발표했다.
2050년 노년부양비 90.2% 예상…젊은이 10명이 노인 9명 부양
부산의 50세 이상 중장년 인구는 153만 2000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노인 인구는 70만 1855명으로 전체의 21.3%를 차지했다.
총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노인인구는 증가해 2035년 예상 노인 인구는 101만 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34.5%, 2050년에는 48.3%까지 늘어 인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노년부양비도 2020년 26.5%에서 2035년 59%, 2050년 90.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년부양비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다. 노년부양비 90.2%는 젊은이 10명이 노인 9명을 부양한다는 의미다.
신중년 60.6% “가능한 오래 일하고 싶다”
전체 구직신청 39만 8757건 중 신중년이 12만 7801건(32%), 노인은 3만 4147건(8.6%)이었다. 2022년 하반기 신중년 인구 고용률은 69.8%, 노인 고용률은 31.4%로 조사됐다. 신중년 남자 취업자 수는 32만 명으로 고용률 80.4%, 여자 취업자는 25만 9000명으로 고용률 60%로 나타나 남성 고용률이 여성대비 20.4%포인트 높았다. 신중년 취업자의 경제활동 희망 연령은 ‘가능한 한 오래’가 60.6%를 차지했다.
고령층일수록 가구 월 소득·생활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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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가구주 가구의 소득은 300~400만 원 미만이 16.5%, 200만~300만 원 미만이 16%로 집계됐다. 노인 가구주 가구 소득은 50만~100만 원 미만이 32.4%, 100~200만 원 미만이 26.8%로 조사됐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 비율이 상승했다. 신중년 가구주 가구의 6.5%만이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이었으나, 노인 가구주 가구에서는 38.4%가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생활비도 줄었다. 2021년 기준 신중년 가구주 가구의 15.3%만 100만 원 미만으로 생활했지만, 노인 가구주 가구에서는 51.1%가 100만 원 미만으로 생활했다.
신중년 노후준비율은 86.5%였으나 고령층으로 갈수록 감소해 75세 이상의 노후준비율은 54.6%에 그쳤다.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신중년(78.1%), 노인층 (67.7%) 모두 국민연금이 가장 높았으며, 예금·적금·저축성 보험이 각각 48.8%, 47.9%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 10점 중 평균 5.9점
부산의 장노년은 여가시간에 주로 TV를 시청(80.6%)하거나 휴식(63%)한다고 답했다. 평생교육을 희망하는 신중년과 노인은 각각 58%와 37.8%였다. 이들이 희망하는 교육은 △건강 △레저생활 스포츠 △문화예술 관련 순이었다.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신중년이 54%, 노인이 47.2%로 조사됐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9점이었다. 전반적으로 삶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신중년이 51.2%로 노인(48.3%)보다 다소 높았다.
부산시는 지난 2021년 10월 전국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부산시는 부산장노년통계 작성을 위해 지난해 2~12월 지역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인구·가구 △건강 △소득보장 △참여 △대인관계 △생활환경 △사회 환경 △주관적 웰빙 등 8개 분야 100개 항목을 조사했다. 이번 통계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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