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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세환 시장 "세계관악컨퍼런스는 도시마케팅…세계무대 광주 알릴 좋은 기회"

7월 중순 50개국 1000여명 관악연주자 발걸음…2만명 이상 관광객 몰릴 듯

광주서 치러지는 첫 번째 국제행사…민관 한마음으로 총력 준비

오랫동안 중첩규제 묶였던 광주…도시발전 디딤돌로 기대감 커

서울경제와 신년인터뷰 하는 방세환 광주시장. 사진 제공 = 광주시




경기 광주시는 올해 7월 창시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른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2년에 한 번 열리는 관악 올림픽인 ‘2024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가 그것이다. 50개국 1000여 명에 이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악 연주자들이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 일원에서 기량을 뽐낸다. 2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도 행사 기간 동안 광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40만 명이 채 안되는 경기 동남부의 기초지자체인 광주시가 이 같은 글로벌 이벤트를 유치한 것은 방세환 광주시장의 뚝심이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광주시청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와 신년 인터뷰를 가진 방 시장은 세계관악컨퍼런스가 갖는 의미와 그동안의 준비, 그리고 성공개최를 위한 과제를 설명했다.

방 시장은 “지난해 7월 D-1년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행사 홍보와 광주시 개최의 사실을 국내외로 알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행사의 전체 틀은 나왔고 세부 운영계획을 다듬어 가는 과정이다. 행사기간 동안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현재 행사의 성공을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 시장은 “이번 행사는 광주에서 처음 치러지는 국제행사로 광주시청과 문화재단뿐 아니라 관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도 다양한 협업을 준비 중이고 기업의 협찬 등도 적극적으로 유치 중”이라고 알렸다.

방 시장이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유치하게 된 것은 관악만이 갖고 있는 세계성, 보편성에 있다. 현재는 시들해졌다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과거 학교 밴드 등을 통해 관악의 매력은 이미 일반인의 정서에 깊이 각인돼 있다.

방 시장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체코 프라하 ‘2022 세계관악컨퍼런스’와 미국 시카고 WASBE 총회에 잇달아 참석해 총력전을 펼쳐 세계관악컨퍼런스 유치에 성공했다.

방 시장은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국제행사의 유치 목적은 도시마케팅”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 무대에 광주시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울경제와 신년인터뷰 하는 방세환 광주시장. 사진 제공 = 광주시


광주시는 사실 그동안 서울시와 인접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경안천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 대부분이라 개발속도가 경기도의 다른 시에 비해 매우 더뎠다. 팔당댐 등의 존재는 중첩규제로 이어져 도시의 성장을 가로막아왔다.

송정지구와 태전지구 등 택지개발과 경기광주역세권 개발 추진은 오랫동안 중첩규제에 묶여있던 광주시가 모처럼 맞는 도시발전의 기회다. 특히 경기도가 지난해 10월 승인한 ‘2040년 광주 도시기본계획안’은 향후 광주시가 인구 50만 이상의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로드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관악컨퍼런스는 뒤늦게 도시 발전 궤도에 오른 광주시가 도약의 디딤돌로 삼은 이벤트와 다름없다.



방 시장은 “가까운 일본이나 아시아권의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적 효과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음악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관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것이 성공 개최의 열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시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의 어느 한 도시가 아닌, 경기도 광주시를 방문했다고 기억될 수 있도록 광주시만의 특색 있는 축제로 준비하겠다”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사 준비와 성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부탁했다.

방 시장은 이와 함께 세수 감수 등으로 인해 올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 형편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최근 중동 정세 악화, 고유가·고금리 상황 지속 등 글로벌 경기 위축 국면이 깊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도 둔화하면서 내년 경제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여파는 우리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내년도 광주시 살림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정을 이끌어가야 할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와 신년 인터뷰 하는 방세환 광주시장. 사진 제공 = 광주시


이어 “비상한 각오로 모든 부서가 민생안정과 시민과의 약속 이행,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많은 고민과 강도 높은 조율을 통해 재원을 배분하고자 노력했다”고 올해 예산기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민생부터 챙기겠다. 위축된 경기 속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운영자금, 컨설팅,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등에 18억원을 지원하고 지역화폐 지원과 착한가격 업소 지정 등에 87억원을 투입해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방 시장은 지역경제의 등뼈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를 48억원에서 52억원으로 늘리고 무역전시회 참여 기업 지원 등 국‧내외 판로개척에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특화사업으로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기업 SOS T/F와 일자리센터가 협력해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일자리 매칭부터 기업애로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행정도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방 시장은 시 현안인 저출생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이슈인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며 “난임 시술비 건강보험 급여 초과자에 대한 연 2회 추가 지원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본인 부담금 연장형 지원을 70%까지 확대하고 전국 최초로 영유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영유아 발달검사 지원사업을 통해 출산·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정과 함께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질 높은 보육 서비스와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8개소와 돌봄센터 6개소를 확충하고 특수근무 수당 및 심리상담 지원 등 보육교사 근무 여건을 개선해 친보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방 시장은 끝으로 지난해를 기점으로 광주시가 고령사회로 들어선 것을 언급하고는 “초고령화 시대, 활기찬 노후를 위해 노인복지관 주요 프로그램을 100개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퇴촌·남종면 지역에 노인대학을 신설하고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경로당을 건립하는 등 어르신들이 문화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살뜰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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