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군 첫 ‘차단벽 구조 사격장’ 준공

박안수(앞줄 오른쪽) 육군참모총장이 ‘차단벽구조사격장’ 준공식을 주관하고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육군

육군은 야외 사격훈련 시 유탄(잘못 쏜 탄환)과 도비탄(발사 후 장애물에 닿아 탄도를 이탈한 탄환)으로 민간 피해를 막고 소음도 줄이기 위해 차단벽 구조의 사격장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설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특수전사령부 예하 천마여단에 들어선 이 사격장은 길이 224ｍ, 폭 46ｍ, 면적 약 1만20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사로에서 전방 50ｍ까지는 방탄판이 설치된 천장이 조성됐다. 측면으론 7.2ｍ 높이의 차단벽이 설치됐다.



표적지가 놓인 70·100·150·200ｍ 지점마다 총탄이 지나는 사선 위로 10ｍ 높이의 수직차단벽이 설치돼 하늘로 솟구친 유탄이나 도비탄도 막는 게 가능하다.

차단벽이 설치되면서 사격장에서 400ｍ 떨어진 곳의 소음은 도서관 수준인 40㏈ 이하로 낮아졌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또 사선 끝에는 날아간 탄두가 박힐 수 있게 고무로 만들어진 탄두회수시설이 설치됐다.

육군은 2035년까지 총 86곳의 야외사격장을 차단벽 구조로 만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