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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감량' 성공한 강남, 몸 '이곳'도 좋아졌다는데…의사도 "획기적" [셀럽의 헬스]

사진=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Kangnami]'의 한 장면 캡처




방송인 강남(나메카와 야스오·36)이 최근 3개월간 13㎏ 감량에 성공하면서 지방간도 거의 없어졌다고 밝혔다.

강남은 지난 8일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을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Kangnami]'에서 공개했다. 그는 의사를 만나 “내가 지금 살을 빼긴 했는데 몇 개월 전까진 엄청 뚱뚱했다”며 “그래서 지방간이 좀 많았는데 좀 없어지지 않았을까”라고 묻는다.

이에 초음파 검사 결과를 확인한 담당 의사는"간 색깔이 콩팥과 비교했을 때 거의 비슷하다. 지방간은 거의 없다. 갑상선도 아까 걱정했는데 갑상선 깨끗하다. 위도 깨끗하다”며 “이번에 살을 빼면서 지방간이 획기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대답했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전체 80% 비중…방치 땐 간섬유화·간경변·간암 초래


지방간은 정상 간과 달리 간 내 지방이 5% 이상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혈중 중성지방이 간에 축적돼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만 4~6주 정도 술을 끊으면 간 건강을 되돌릴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과 무관하게 탄수화물, 지방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운동이 부족할 때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지방간의 80%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는 2017년 28만3038명에서 2022년 40만7719명으로 5년간 44%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간 질환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간세포에 지방의 비중이 커진다면 핵을 포함한 간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간 속 혈액과 임파액 순환에 이상이 생긴다. 이는 간염, 간섬유화증, 간경변증, 간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악화할 수 있다.

자료=서울아산병원




과식 삼가고 식이섬유·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더구나 간은 각종 영양소를 흡수·저장하거나 체내 대사를 돕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간 기능이 저하되면 건강상 다양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소화기계 문제가 대표적인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대사 작용이 저하되면서 영양소의 소화 및 흡수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체중이 감소될 수 있다.

피로감 또한 악화한다. 간 노폐물 배출 등의 간 해독 작용을 하는 간 기능이 떨어지면 담즙 생성이 저하되고 체내 노폐물 배출지연 및 축적으로 피로감이 증가한다. 관련 질환의 유병률 또한 늘어날 수 있다.

이한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그동안 지방간과 간암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었지만 다른 암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었다"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과 유방암 위험에 대해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 않거나 겉보기에 비만이 아니어도 생길 수 있다"면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국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만큼 지방간 여부를 꾸준히 체크하고 운동 및 식이요법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간이 있다면 무엇보다 과식하지 않아야 한다.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영양소는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특히 흰 빵, 쌀밥, 국수 등 정제된 곡류와 단순당이 다량 포함된 과자 등도 섭취를 삼가야 한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적절하게 골라 먹는 편이 좋다. 채소를 통해 섭취한 식이섬유는 지방에 흡착해 배출을 돕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막는다. 또 적당량의 단백질은 간세포 생성과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이 때 고기에 함유된 동물성 단백질보다 콩이나 두부, 삶은 달걀 등 식물성 단백질을 권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은 채소, 지중해식 불포화지방산 연어, 견과류, 올리브유도 좋다. 이미 지방간이 있다면 식이요법으로 전체 칼로리를 하루 500~1000kcal씩 줄이되 탄수화물을 위주로 줄여야 한다.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을 권장한다.

서울경제DB


하루 5잔 이상 ‘위험 음주량’ 넘기지 말아야…최소 30분 주2회 운동 필요


술은 간에서 지방 합성을 촉진하고 간세포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천천히 마시고 5잔이 넘는 위험 음주량은 넘기지 않아야 한다. 같은 양의 술이라도 하루 1~2잔을 매일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몰아 마시는 게 지방간을 악화시킨다. 여러 주종을 섞어서 마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은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도 필수다. 유산소 위주로 30~60분씩 최소 주 2회·6주 이상 운동을 이어가는 게 좋다. 근 감소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운동요법은 체중감소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과격한 운동은 되레 간에 부담을 줄 우려도 있다.

박혜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하면서 지방과 단순당 함유량은 적은 채소와 단백질이 많은 생선 등을 섭취하고 틈틈이 운동해 신체 활동량을 늘릴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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