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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親이란 예멘 후티반군 근거지 공습 시작

수도 사나 등 반군 근거지 폭격

가자전쟁 발발 후 첫 예멘 공습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헬기가 홍해 해상을 항해 중인 상선 위를 날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이 12일 예멘 내 친(親)이란 후티 반군과 관련된 표적을 대상으로 공습에 들어갔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하마스 소탕전에 반발해 작년 말부터 홍해 항로에서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래 다국적 군대가 공습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부의 한 당국자는 블룸버그통신에 “(후티 반군 대상으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으며 사나에서 세 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미국과의 공동 군사작전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전날인 11일에도 예멘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 정부 측은 이 공격이 후티 반군의 상선을 대상으로 한 27번째 공격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이란이 이날 걸프 해역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하며 홍해 일대의 혼란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란을 향해 “선박을 나포할 어떠한 정당한 사유도 없다. 당장 석방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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