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 시즌 개막전에서 4위에 올랐던 안병훈(33)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도 상위권 입상 전망을 밝혔다.
안병훈은 12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일몰로 18명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안병훈은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8언더파 단독 선두인 캐머런 데이비스(호주)와 5타 차지만 9명의 공동 7위 그룹과는 1타 차에 불과해 상위권 도약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안병훈은 2015년 DP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BMW PGA 챔피언십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뒤 2016년 PGA 투어에 데뷔했다. 2022년에는 콘페리(2부) 투어에서 뛰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정규 투어에 복귀했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은 없이 준우승(4회)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전반 9개 홀을 보기 없이 버디 1개로 마쳤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는 187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핀 6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고 8번(파4)과 9번 홀(파5)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2021년 로켓모기지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데이비스는 버디 9개(보기 1개)를 쓸어담아 2타 차 선두에 나섰고 지난주 개막전에서 우승한 크리스 커크(미국)는 4언더파로 해리스 잉글리시, 에릭 콜(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개막 2연승 진기록을 바라보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는 1언더파를 쳐 이경훈 등과 함께 공동 47위다.
지난해 9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메이저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약 5개월 만의 복귀전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적었다. 경기 후 그는 “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행복한 오버파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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