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기에 폰을 꽂는다. 생선회를 먹을 때는 같이 나온 레몬 조각을 으깨 즙을 낸다. 모두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학 원리다.
신간 ‘여인형의 화학 공부’는 우리가 먹고 입고 살아가는 내내 화학을 떼어 놓을 수 없다는 데서 시작한 책이다. 화학은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인 원자와 분자의 구조와 성질을 규명하는 기초과학이다. 우주 만물 뿐만 아니라 인간의 뇌까지도 화학의 범주에 속한다.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학문이지만 정작 화학은 학문으로서 외면을 받기 일쑤다. 대학 입시 수학능력시험에서 화학Ⅱ를 선택하는 학생은 0.8%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화학의 매력을 즐길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기존의 화학 교과서와 달리 이 책이 왜 화학을 배워야 하는 가부터 시작해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화학의 예, 미래의 화학 등으로 구성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자는 화학 문제부터 풀어야 했던 학생, 자연에 호기심이 있는 일반인 등이 이 책 한 권으로 화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3만6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