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러시아인 미녀 인플루언서를 고용했다는 소식이 영국 언론을 통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23)란 이름의 러시아인 인플루언서가 최근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강원도 원산시 인근에 있는 마식령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이 자랑하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그는 SNS 팔로워 8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교 광고홍보학부를 이수해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에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에서 그녀는 영어로 현장 요원에게 스키 강습을 받았다. 또 스키장 배경과 함께 홀로 스키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호텔에 체크인하는 것도 매우 편안했다. 객실은 깨끗하고 숙박은 편안하다”라며 “창밖으로 보이는 스키 슬로프의 아름다운 풍경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VIP 대접을 받으며 리조트 내 스파를 방문하고 북한 음식을 먹는 모습도 공개했다. 한국어를 모르는 빅토리아는 영어로 스키 강습을 받기도 했다.
다만 영상에서는 빅토리아가 넓은 스키장에서 혼자 스키를 타는 모습 등이 포착돼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에서는 이상하게도 리조트 내 다른 북한 주민이나 북한 경호원 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빅토리아가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연결돼 있거나 북한에 고용돼 관광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러시아 현지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다음 달 북한에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여간 봉쇄했던 국경을 지난해 8월에 개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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