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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비명·반명 없다"…'국민참여 공천' 꺼낸 野

■ 민주 공관위 첫 회의

자객공천 논란 등 잇단 잡음에

국민 참여로 공천 진행 승부수

일각선 '또 다른 분란' 우려도

임혁백(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1차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3개월가량 앞두고 자객 공천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참여공천제’로 승부수를 띄웠다. 공천 기준 단계부터 경선까지 국민이 참여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국민 참여의 폭과 방향, 역할이 어떻게 설정되느냐에 따라 혁신안이될지, 쇼맨십이 될지 결과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임혁백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주재하고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참여공천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 통치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정상으로 되돌려놓을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 민주주의 퇴행을 막겠다”며 “국민참여공천제로 국민들이 후보 선정에 참여하고 국민 경선을 통해 완결할 수 있는 새로운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기존의 경선 룰 안에서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해 다음 주께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국민참여공천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번 총선이 친이재명 일색 공천이 될 것이라는 당 안팎의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근 당내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며 일부 비주류 의원들이 탈당한 데다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면서 논란은 확산 중이다. 임 위원장도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공천에서 계파 배려는 없다. 친명도 없고, 비명도 없고, 반명도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국민참여공천제의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공개되지 않자 벌써부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히려 강성 지지층이 공천 과정에 개입할 여지가 확대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 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국민참여공천제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원래 총선 1년 전에 공천 룰을 마련하기로 돼 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왜 굳이 분란을 일으키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민주당이 사실상 컷오프 대상인 하위 20%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임 위원장은 “명단은 아직 금고 속에 들어 있고 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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