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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김동준 지방 개혁에 반기 든 최수종, 극적인 파직 엔딩

/사진=KBS2 '고려거란전쟁' 방송화면 캡처




‘고려거란전쟁’ 현종의 지방 개혁에 반기를 든 강감찬이 결국 파직 당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17회에서는 고려의 모든 호족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현종(김동준)과 이를 반대하고 나선 강감찬(최수)이 창과 방패처럼 서로 대립했다.

현종은 끝없는 참극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방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감찬을 비롯한 유진(조희봉), 최질(주석태), 김훈(류성현) 등 신하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강감찬은 강성한 고려를 만들겠다는 당위에는 찬동하오나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사력을 다해 그들을 격퇴하다 보면 거란도 분명 약해지는 날이 올 것이옵니다. 나라를 개혁하여 국력을 키울 기회는 바로 그때 이옵니다”라며 지방 개혁을 잠시 미뤄달라고 간청했다. 현종은 강감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행할 것이오. 오늘의 위기만을 생각하며 나라의 장래를 포기할 순 없소”라고 날 서게 대립했다.



현종은 믿었던 강감찬의 반대에 크게 상심했다. 김은부(조승연)는 자신이 강감찬을 만나 설득해 보겠다면서도 끝내 황제의 뜻을 거역한다면, 금주의 대 호족인 그를 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그는 지방 개혁의 뜻을 따를 신하들을 만나 설득하고, 우군을 하나씩 늘려 조정을 장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제의 몽진 당시 현종 시해 작전을 벌인 박진(이재용)은 황제가 고려의 모든 호족들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는 서찰에 분노, 각지의 호장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황제와 맞서기로 결심했다. 박진은 저택에 모인 호장들을 향해 무슨 일이 있어도 황제를 꺾어야 한다며 자신이 앞장서겠다고 신신당부했다.

거란은 척후 활동을 시작하면서 고려를 재침할 계획을 세웠다. 소배압(김준배)은 친조를 청한 고려 국왕이 약속한 대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그것을 명분 삼아 군사를 징발하겠다고 밝혔다. 유방(정호빈)으로부터 거란의 척후병들이 다시 준동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현종은 성벽을 보수하고, 육위의 군사들을 정비하라 일렀다.

김은부의 조언을 받아들인 현종은 함께 몽진을 다녀왔던 최사위(박유승)와 채충순(한승현)을 비롯해 황보유의(장인섭), 장연우(이지훈), 김종현(서재우), 조자기(박장호) 등에게 자신의 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우군을 얻은 현종은 관제 개혁안을 마련하고, 이 일을 고의로 방해하는 관리들을 엄중히 감찰하라 명했다. 이를 지켜보던 강감찬은 신하들이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황제의 뜻을 거역했다. 김은부는 강감찬을 찾아가 힘을 보태달라며 요청했지만, 그의 굳힌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김은부는 “공 때문에 폐하께서 괴로워하고 계십니다. 따르지 못 하시겠으면 차라리 물러나 주십시오”라며 사직을 권했다.

예부와 병부의 관리들이 모두 사직하는 등 조정은 삽시간에 무너졌다. 위기를 맞은 현종은 다시 한 번 강감찬을 찾아가 자신을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한번 마음을 굳힌 강감찬은 황제의 뜻을 다시 한 번 거역했고, 방송 말미 현종으로부터 파직까지 당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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