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총선을 겨냥한 공약개발본부 총괄공동본부장으로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영입한다.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 정책 관장한 전문가를 기용해 인구문제 해법의 실마리를 찾고 미래 의제 발굴하는 ‘정책 정당’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약개발본부 구성을 의결한 뒤 곧바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공약개발본부는 민생 및 지역개발 공약,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여당은 공약개발본부를 ‘투 톱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홍 상임위원이 총괄공동본부장을 맡아 본부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 정책을 지휘해온 홍 상임위원을 공약 컨트롤타워에 등용해 인구문제에 대한 공론화도 유도하고 정쟁으로 얼룩진 기성정치와 차별화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건강경제학자인 홍 교수는 2021년 8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대선 예비후보 캠프의 정책·공약 자문그룹에 합류해 현 정부와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3월 대통령 직속 저출산위 상임위원(차관급)으로 임명됐다. 홍 교수는 향후 상임위원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공약개발본부의 개발본부장으로는 과학기술계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김기현 체제에서부터 공약개발본부 발족을 준비해왔지만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가 전환되면서 출범이 지연됐다. 국민의힘은 15일 공약개발본부 출범식 행사를 개최하고 인선 발표 및 총선 공약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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