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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성공에 '관광 목포?'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다단계식 축제 발주 '논란'

목포문화재 야행 대금 미지급 사태

박홍률 목포시장 K-관광 도약 무색

하도급에 하도급…업체 선정 '뒷말'

지난해 전국체적과 맞물려 열린 목포 문화재 야행 포스터. 사진 제공=목포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목포의 무한한 가능성과 관광자원의 매력을 전국에 각인 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는 박홍률 목포시장의 2024년 신년사. 하지만 그 성공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우고 있다.

목포시가 발주한 축제가 기형적인 다단계 도급 구조로 진행되면서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를 관광 원년으로 삼고 K-관광 대명사로 비상하겠다는 목포의 이미지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축제는 목포가 지난해 야심차게 전국체전과 맞물려 진행했던 ‘목포 문화재 야행(목포야행)’이다.

15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목포야행’은 총 예산 5억 9000만 원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회로 나눠 열렸다. 행사대행사로 선정된 A지역방송사가 대행 수수료와 광고 수익 등을 제외한 5억 1000만 원을 H사에 하도급을 줬다. 목포시는 '목포야행' 대행사로 선정된 A지역방송사에 지난해 9·12월에 선급금 4억 1300만 원과 잔금 1억 7000만 원 등 총 5억 90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겉으로는 전국체전과 맞물려 이번 목포야행 축제가 성공한 것처럼 화려해 보였지만, 한켠에서는 행사대금을 지급 받지 못한 영세업체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B업체 대표는 “12월까지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H사 측에서는 말을 바꿔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며,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미지급금은 B업체 등 1억 50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논란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에 대한 뒷말도 무성하다. H사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홍률 목포시장 선거운동을 도운 한 인물이 근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시비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에 목포시의 한 관계자는 “목포야행 축제와 관련해 일부 업체에서 대금을 못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행사(목포야행) 관계자에게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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