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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한 채 130억' 분양받은 이 아파트…1차 완판 뒤 압구정서 '시즌 2'?

입주가 시작된 에테르노 청담과 130억원에 분양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아이유. 사진 제공=시행사·김규빈 기자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부촌 청담동 일대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분양을 끝낸 ‘에테르노 청담’이 이달부터 입주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130억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청담동에 주택을 구입하는 만큼 대출이 불가해 전액 현금 납부가 예상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으로 전용면적 244~497㎡의 총 29가구로 구성돼 있다. 층별로는 지상 2~5층에 273㎡ 복층형 4가구, 6~16층에 244㎡ 단층형 22가구, 17~18층에 273㎡ 스카이펜트 복층형 2가구, 19~20층에 497㎡ 슈퍼펜트형 복층형 1가구 등으로 이뤄졌다. 기본형인 244㎡의 최초 분양가는 13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주차 대수는 가구당 약 5대에 달한다. 29가구 모두 완판됐다.



단지를 설계한 라파엘 모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거장이다. 이 아파트는 그가 처음으로 아시아에 진출해 설계한 건물로 주목받는다. 그는 스페인 국립 로마예술박물관을 비롯해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미국), ‘스톡홀롬 현대미술관’(스웨덴) 등 세계 각지에서 선보인 대표 건축물을 통해 도시와 건물의 유기적인 조화를 추구해 왔다.

그는 에테르노 청담에도 건축 철학을 담아냈다. 단지가 위치한 한강변과 건축물의 조화를 이뤘다고 평가된다. 외관은 황금 비율의 ‘파사드’(건축물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를 구현했다. 수직성이 강조된 기둥과 가로선의 구조를 통해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이를 통해 실내에서 한강을 더욱 폭넓게 조망할 수 있다.

1차 완판에 힘입어 두 번째 단지도 공급 예정이다. 시행사 넥스플랜은 올해 1분기 중 서울 강남구 청담동 82-7(옛 효성빌라 용지) 일대에 모네오의 두 번째 역작 ‘에테르노 압구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에테르노 청담처럼 29가구 규모로 2027년께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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